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작년에 비해 학생들이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간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출 서류에 대한 부담이 줄었더라도 합격을 위해선 서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또 지원할 대학과 전형의 제출 서류에 변경 사항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11일 2020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류평가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 측은 "주요대들이 면접 비중을 줄이고 서류평가 비중을 늘려 서류 평가의 중요성은 늘어났다"면서도 "그러나 준비해야할 서류는 작년에 비해 간소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에선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중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대학들은 이와 더불어 자기소개서, 추천서, 자격 증빙 서류 등의 기타 추가 서류로 지원자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얻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 방안의 하나로 학교생활기록부가 간소화됐는데, 이 중 일부는 현 고3에게도 적용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의 특기사항 기재분량을 3000자에서 2200자로 줄이고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의 기재분량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인다"며 "이렇게 되면 입학사정관들이 평가할 대상이 적어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제출 자료를 보다 꼼꼼히 점검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2020학년도에는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전형들이 많다.
연세대(서울) 면접형 전형의 서류평가에서 추천서가 폐지됐으며, 서강대는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는 선택 제출로 변경했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도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했고, 서울시립대 역시 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포함하는 전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했다. 건국대(서울) KU학교
특히 교사추천서 외의 서류를 변경한 전형도 있다. 동국대(서울)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는 올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중앙대 SW인재 전형에서는 SW입증서류를 폐지해 서류 준비 부담이 줄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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