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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차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친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밝혔다.
또 "초임검사 시절 선배들의 가르침 세 가지를 지켜가자고 다짐했다"면서 "내가 처리하는 사건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자,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훗날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자, 빛나는 자리에 가려 하지 말고 어디든 가는 자리를 빛나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봉 차장은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봉 차장은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등 특수·공안·기획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7년 대검 차장으로 부임해 2년간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봉 차장은 최근 검찰총장 후보 논의 과정에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된 바 있다.
그의 사의 표명은 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봉 차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하면서 윤 지검장의 사법연수원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도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 18일 사의를 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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