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탈모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샴푸는 하나도 식약처의 인증이 없다는 거 아십니까.
뚜렷한 효과가 없는데도 과대광고를 일삼은 사례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눈에 봐도 자라난 머리카락 전후 사진 아래로,
'헤어라인에 잔털이 올라왔다'는 후기가 구매 욕구를 자극합니다.
탈모 인구 1천만 명을 넘어서며 관련 시장은 4조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탈모 방지' 검색어로 검색 포털 사이트에 치면 이렇게 2만 건 가까운 상품이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 인터뷰 : 서병선 / 서울 후암동
- "식품도 있고, 바르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사서 발라봐도 안 돼요."
식약처가 탈모 제품 광고를 점검한 결과, 2천 건 넘게 거짓이거나 허풍이었습니다.
샴푸, 트리트먼트 같은 기능성 화장품 사례가 1,400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머리카락 빠짐을 줄이고 머리가 다시 자란다는 표현을 체험 후기 등에 써서 의약품으로 착각하게 유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단장
- "(적발 광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포털 등으로 차단을 요청하고 적발 업체에 대해 담당 지방청, 지자체에 점검을…."
식약처는 탈모 예방 치료에 도움을 주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