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사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 병원'을 고발했지만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어 검찰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 부산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강력부(류국량 부장검사)는 3일 부산경찰청 7층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검사가 수사관 6명과 함께 지능범죄수사대 컴퓨터와 수사 문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 압수수색은 감사원 수사 의뢰로 이뤄졌다. 2015년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무장 병원을 고발했으나 지능범죄수사대 소속이던 경찰관 2명이 실제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이를 무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고발된 병원 이사장인 A씨가 전직 경찰이자 고발사건을 맡은 경찰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등 친한 사이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켰다. 검찰은 해당 경찰이 청탁을 받고 사건 자체를 덮은 것은 아닌지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해당 경찰 2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발에도 경찰 전산시스템에 사건을 등록하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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