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테로이드 약물을 자신이 가르치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투여한 유소년 야구교실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야구단에서 배출한 프로선수 2명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러 알약들을 한 데 담아 무언가를 제조합니다.
주사기로 액체 상태의 약도 만듭니다.
유소년 야구교실 운영자 이 모 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들에게 투여할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을 제조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이 씨는 이곳에서 불법 약물을 만들고, 이를 제자들에게 투여했습니다."
전직 프로 야구선수인 이 씨는, 약을 맞아야 좋은 성적을 거둬 원하는 프로 구단에 들어갈 수 있다며 제자들을 꼬드겨, 직접 주사를 놔줬습니다.
주사 1회당 300만 원씩 1년간 1억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조지훈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관
- "전직 야구 선수로서 도핑 검사 원리를 파악하고 스테로이드 제재와 이것을 맞았을 때 체내 잔류 기간을 계산하여…."
학생과 학부모는 해당 약물이 스테로이드인 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약물 투여 학생 아버지
- "당연히 모르죠. 불법이거나 어떤 게 있었다면 저희가 그걸 할 리가 없죠. 아이 건강이 우선이죠."
약물 투여가 의심되는 선수 7명 중 2명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나머지 선수들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야구교실에서 배출한 프로선수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