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고 자사고 취소 청문 열려…학부모 비대위 반발

부산 해운대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인 청문이 오늘(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렸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늘 청문에서는 해운대고 법인과 학교 측 등이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자사고 평가가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해운대고 학부모는 오늘 오전 청문이 열린 시 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학부모 비대위는 "각 시·도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6번 재량평가는 배점이 12점부터 마이너스(-) 12점까지 무려 24점이 오르내릴 수 있는 항목"이라며 "다른 교육청은 학교 장점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 등으로 구성한 이 항목에서 부산시교육청만 비정규직 교원 비율, 사교육 경감 등 매우 민감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감사 등 지적 사례로 12점을 감점한 것과 관련 "감사 내용이 2015년 3월 이전 지적 사항이 대부분이고 2014년 자사고 평가 때 최대 3점까지 감점할 수 있는 것을 이번에는 최대 12점 감점으로 대폭 늘려 정당한 평가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부모 비대위는 "한 학교 운명을 좌우하는 평가인데 부산시교육청이 자사고 평가 기준, 배점, 평가 결과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당사자 알 권리와 학부모 교육권, 학생 학습권 등을 침해했다"며 오늘 청문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청문에서 나온 학교 측 의견과 교육청에서 자사고 취소 결정하게 된 근거 자료를 교육부에 전달해 동의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