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무원들의 반바지 차림이 늘고 있습니다.
패션쇼까지 열고 참여를 독려하는 곳이 있는데, 올해도 해묵은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는 노진환 주무관은 지난주부터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진환 / 경기도청 주무관
- "반바지 입고 다니는 게 시원하고 좋은데요. 아무래도 외부 출장 갈 때 부담스러울 수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긴바지를 입고…."
경남 창원시도 올해부터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지난해부터 반바지 착용을 시행한 경기 수원시는 올해는 반바지 패션쇼까지 열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반바지가 형식보다도 능률과 효율이 더 중요하다는 의식의 변화 이것이 공직사회 전반의 의식 간편화 방향으로…."
보수적인 공직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고강섭 /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공무원 세계가 가지고 있었던 경직성이나 보수성을 하나하나씩 정리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시민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충남 천안시
- "지금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반바지 차림이 더 간편하고 좋지 않나 싶습니다."
▶ 인터뷰 : 김원태 / 경기 수원시
- "편리성을 떠나서 일단 민원인들이 봤을 때는 조금 눈이 불편한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반바지 착용이 공직사회에 정착될지 아니면 일회성 전시행정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