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정을 넘겨 오늘(9일) 새벽 2시쯤 끝났습니다.
청문회가 끝날 무렵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이 벌어졌는데, 어떤 사안인지 이혁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밤을 새워 진행됐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늘 새벽 2시까지 16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길어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첫 질문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대한 의혹이었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후배인 우리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연락하라고 전한 적 있죠?"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어제)
- "그런 사실 없습니다."
야당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후보자가 자신이 각별히 아끼는 후배 윤대진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세무서장 사건에 관여했다는 겁니다.
검찰 내에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대윤', 윤대진 국장이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고, 윤대진 국장은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자는 줄곧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자정 무렵 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2012년)
-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변호사)이 보고 '일단 네가 (윤)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 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 (라고 말했어요.)"
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새벽)
- "왜 하루종일 부인한 거예요. 저렇게 다 진상이 드러나는데."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오늘 새벽)
- "오늘 하루종일 인사청문회에서 말씀하신 게 모든 게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저게 소개가 아니면 모가 소개입니까."
여당도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새벽)
- "내가 볼 때는 좀 진술 잘못하신 것 같은데. 본인의 기억만 가지고 말씀하신 것 같고. (야당) 의원님들께 사과하시고…."
윤석열 후보자는 변호사 소개와 선임은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거짓말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