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0일부터 부산지하철 파업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파업시 열차 운행 계획`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새벽 5시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됐지만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대에는 전동차가 정상 운행됐고 낮 시간대에는 평소 6~7분 간격이던 전동차가 약 12분 간격으로 와서 시민들이 불편... |
10일 오전 9시30분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만난 오태민 씨(65)는 "집이 해운대 쪽이라 병원에 가려고 아침에 일찍 나와 지하철을 두 번이나 갈아탔는데 평소 5분이면 오는 기차가 오늘은 10분이 넘어도 오지 않아 병원 예약 시간에 늦게 생겼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오 씨는 "오늘 아침에 지하철이 파업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다른 교통 수단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탔는데 잘못하면 헛걸음하게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서면역에서 만난 대학생 안 모 씨(22)는 "양산에서 동아대까지 통학을 하고 있는데 오늘 지하철이 늦게 오는 바람에 지각하게 생겼다"며 "신문을 보니 자기들 월급 올려달라고 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면서까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이유로 10일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는 전동차가 정상 운행했다. 직장인 강동수 씨(48)는 "어제 밤늦게 지하철 파업 소식을 듣고 오늘 아침에 서둘러 나왔는데 지하철이 평소와 똑같이 와서 아무 불편 없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외에는 평소 5~6분 간격에서 약 12분 간격으로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필수유지 업무자와 대체 투입된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진다. 부산시는 파업이 장기화하고 도시철도 운행률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택시부제 해제, 시내버스 배차 확대, 전세버스 운행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 |
↑ [부산 = 박동민 기자] |
![]() |
↑ [부산 = 박동민 기자] |
![]() |
↑ [부산 = 박동민 기자]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