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촛불 시위와 관련해 수배를 받다 조계사에서 농성 중이던 6명이 경찰의 감시망을 빠져나가 잠적했습니다.
4개월 가까이 경찰 50여 명이 조계사 주변을 감시해 왔었는데, 그동안 헛수고만 한 셈입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성자들이 조계사를 빠져나간 것은 오후 1시 30분쯤.
농성에 들어간 지 118일만입니다.
조계사를 빠져나간 수배자들은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입니다.
광우병대책회의 측은 조계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빠져나간 수배자들이 잠행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대책회의 법률팀장
- "이것은 도망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민생을 파탄시키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제2의 투쟁이라고…"
민주노총도 이 위원장이 11월 9일 노동자 대회 등 대규모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자진출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우문숙 / 민주노총 대변인
- "이명박 정부에 자진 출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시고 언제든 투쟁의 현장에서 … "
경찰은 조계사 주변에 형사 50여 명을 배치해 수배자들의 도주에 대비했지만 오후까지도 수배자들이 달아난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대책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검거 작전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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