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 겹친 남부지방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내일까지 5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만 톤급 선박을 건조 중인 조선소는 태풍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작업을 모두 중단하고, 선박을 단단히 고정하느라 바쁩니다.
태풍의 길목인 목포에는 여객선 운항이전면 통제됐습니다.
항구에는 대피한 선박들을 밧줄로 묶고 또 묶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규 / 부산 영도구
- "태풍이 와봐야 알겠지만, 여기는 비교적 안전한 자리니까 단단히 결박하고 준비해놔야죠."
해수욕장은 일찌감치 입욕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백사장을 수놓았던 파라솔도 모두 철거됐습니다.
▶ 인터뷰 : 양효정 / 피서객
- "날씨도 흐리고 파도도 높고 그래서 많이 걱정돼요."
장마와 태풍이 겹친 남부지방은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됩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부산과 경남, 전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내일까지 50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비가 내리는 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최양규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