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여중생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이틀째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자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산길을 오르다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던 여중생이 실종됐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14살 조온누리 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10여 명의 인력과 수색견 4마리, 드론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조 양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경찰은 오늘(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조 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양과 어머니, 지인의 아이들이 함께 물놀이를 한 뒤 1시간 남짓 걸리는 무심천 발원지를 다녀오기로 하고 산을 올랐습니다.
조 양의 어머니는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모기 등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더이상 가지 않겠다고 해 물놀이하던 곳이나 차에 가 있으라고 했는데 내려가 보니 딸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며 조 양을 찾고 있는데,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애들은 또 내려가다가 엄마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산 쪽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으니까,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산 쪽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온누리 양을 발견하면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