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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 유튜버에 대한 아동학대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캡처(왼쪽), 유튜브 채널 `뚜아뚜지TV` 캡처(오른쪽)] |
이보람 양(6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보람튜브는 지난 2017년 9월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당시 문제가 된 영상에서 보람 양은 지갑에서 돈을 훔치거나,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또 아이를 임신해 출산하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실과 허구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비도덕적인 행동을 시키고 이를 반복한 점을 볼 때 아동에게 주는 피해가 상당하다"며 "또 이로써 광고수입을 챙긴 것은 아동착취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구독자 68만명을 보유한 뚜아뚜지tv는 지난달 1일 성인이 먹기에도 힘든 대왕문어 먹방 영상을 올려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해당 영상에는 몸무게 15kg의 6살 쌍둥이가 10kg 대왕문어를 자르지 않은 채 먹는 장면이 담겼다. 치아가 다 자라지 않은 아이들이 질긴 문어 다리를 통째로 들고 힘겹게 먹방을 진행했다.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가학적이다", "이 정도면 아동학대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명 키즈 유튜브 채널에서 아동학대 논란이 연달아 일어나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누리꾼 A 씨는 "아이들한테 의사결정권이 있을까. 조회 수를 높이려고 무리한 상황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어른이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키즈 유튜버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6월 미성년자 콘텐츠 관리정책을 발표하는 등 키즈 유튜버에 대한 보호 조치를 하고 나섰지만, 이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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