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선발해놓고도, 정작 수업은 서울에서만 해 지역 인재가 유출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대학의 꼼수 운영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의 한 사립대학교입니다.
해마다 이 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신입생 40명을 선발하고 있는데, 정작 수업은 지역이 아닌 서울 본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을 막으려고 지방 의과대학을 인가해 준 취지와 다릅니다.
학교 측이 꼼수 운영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직계상으로는 분명히 충주 소속이죠. 수업이라는 건 첨단 장비가 있는 서울캠퍼스 병원에서 받겠죠."
현재 충북의 의대 정원은 89명으로 인구가 비슷한 다른 도시보다도 열악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이 대학의 의대 신입생 40명을 빼면 충북의 의대정원은 49명에 불과합니다.
지역 의대생들이 서울로 이동하게 되면 지방의료 복지 체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지역에 의료 인력이 모자라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고, 지방 대학병원의 경쟁력도 약화됩니다.
▶ 인터뷰 : 한인수 / 충주시 기획예산과장
- "(의대생이 오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지역에도 많은 분이 찾아와 이용할 텐데 점점 더 나빠지는 상황으로…."
지역 캠퍼스의 꼼수 운영을 막기 위한 교육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