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문을 연 수원법원 청사로 인해 광교 지역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을 늘릴 마땅한 장소조차 없는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고등법원이 주차 공유를 통해 주민 불편을 덜기로 힘을 모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새로 지어진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입니다.
이른 시간 재판과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차들로 입구가 꽉 막혀 있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이 새로 들어선 이후 매일같이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주민 불편은 물론 상인들도 아우성입니다.
▶ 인터뷰 : 김화미 / 인근 상인
- "영업하는 문 앞에 (차를) 대고 종종 가시고 그러는데,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거든요."
공영 주차장 조성도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수원고등법원이 통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정 시간에 법원 부설 주차장 주차면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수원시와 고등법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평일과 주말 야간에 법원 주차면 100면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수원고등법원장
- "저희는 시설 관리, 보안에 어려움이 있는데 수원시의 협조를 받아서 주차관리시설을 보강하는 한도 내에서…."
수원시는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CCTV 등 각종 시설물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이런 주차장 공유 사업이 이제 수원고등법원에서 시작됐으니까 이것이 주변의 교회나 아파트 단지로까지 확산해서 공유 주차장 사업이 더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두 기관은 조만간 주차장 개방에 필요한 시설물 설치를 완료하고 시민 신청을 받아 주차장 이용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