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의 한 한약재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50대가 넘는 소방차가 출동했는데도 불을 끄기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때문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줄기를 쏘며 다가서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부산의 한 한약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너무 (불이) 세 (자체 진화가) 안 돼 (소방대가) 올 때까지 기다렸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층짜리 건물 3동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소방대는 신고 접수 10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건물 전체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불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끼워 넣은 샌드위치 패널은 가격은 싸지만, 쉽게 불에 타고 한번 불이 붙으면 외부 철판 때문에 물이 들어가질 않아 불을 끄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천진욱 / 부산시 소방본부
- "유해 가스도 많이 나오고 연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원들이 현장으로 진입해서 화재 진압, 인명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건축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