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열흘 만에 무사생환한 조은누리 양은 왜 하산하는 길 반대 방향 야산에서 발견된 걸까요?
경찰은 조 양이 어머니 일행을 찾아 다시 산으로 올라가다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경찰은 조은누리 양이 먼저 하산 장소에 도착했다가 일행이 내려오지 않자 다시 산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가능성은 일행이 돗자리를 깔아둔 하산 장소에서 1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난 두 갈래 길에서 조 양이 방향을 잘못 잡았을 경우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조 양의 어머니 일행은 이 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갔지만, 조 양은 오른쪽으로 난 길로 일행을 찾으러 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등산로 인근 주민
- "쭉 내려오면 길을 안 잃는데 올라가면서 엉뚱한 길로 간 거겠죠. (갈림길에) 안내판은 없어요. 시골, 이런 데 무슨 안내판이 있겠어요."
두 번째는 일행의 목적지인 무심천 발원지를 100미터 정도 앞둔 지점에 난 또 다른 갈림길에서 엇갈렸을 경우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조 양 말처럼 등산로에 날벌레가 가득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데요. 오른쪽으로 간 조 양의 어머니 일행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사이 조 양은 왼쪽 길로 갔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조 양이 어떤 이유로 등산로를 벗어났다가 일행이 하산하고 나서 무심천 발원지 방향으로 쭉 올라갔을 경우입니다.
여러 곳으로 추정되는 산길을 올라 조 양은 일행과 헤어진 곳에서 1.7킬로미터 떨어진 야산 외진 곳에서 군견 달관이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부터 조 양을 면담해 실종 경위와 이동 경로, 범죄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