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이 심해지자 중국에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해놓고 국내 PC방을 통해 91억 원을 가로챈 조직폭력배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수사 결과 PC방에서는 손님들에게 상품권을 팔아 실제 도박장과 다름없는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C방입니다.
여느 PC방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손님들에게 상품권을 팔아 실제 도박장과 다름없는 도박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은 국내에서 단속이 심해지자 중국에서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국내 자금관리책
- "중국에서 아이디를 해가지고 입금되면 거기다 (도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선 지난 5월 중국 상해에 인터넷 서버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전국 8백여 개의 성인 PC방을 도박장으로 활용해 3백억 대의 도박자금을 차명계좌로 입금받았습니다.
이 자금은 다시 국내로 넘어와 이중 91억 은 조폭들 수중에, 나머지는 PC방 관리자와 사이트 접속자들에게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차명계좌 등을 추적해 국내 조직책 일부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조직의 일부가 검거되더라도 해외의 서버를 바꾸는 방법으로 도박사이트를 계속 운영해 조직을 뿌리뽑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에 따라 경찰은 국내 피시방 업체는 물론 해외 인터넷 서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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