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12일은 중국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곳곳에 비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경기도, 강원영서북부, 충남, 전라도, 경남서부,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제주 남부와 산지에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이밖에 강원 남부, 충북, 경북에도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그치겠다. 예상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에 50∼150㎜, 경기 북부, 강원영서북부, 전남, 지리산 부근 등에는 20∼60㎜다. 산간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비의 영향으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들이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소형 태풍인 레끼마는 13일 오전 3시께 중국 칭다오 북쪽 26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26~32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특별히 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최고기온(관측소 기준)은 이달 5일 경북 의성에서 기록된 37.6도다. 이어 이달 2일 경북 경주 37.5도, 이달 5일 경기 이천 37.3도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 의성에서 기록된 37.6도는 2010년 1월 1일 이래 역대 최고기온 5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수치다.
2010년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약 9년 8개월 동안 국내 최고기온은 작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다. 또 기상청이 집계한 9년 8개월 동안 국내 최고기온 상위 50위 가운데 41개가 작년 여름에 나왔다.
올해 더위가 작년에 비해 심하지 않은 원인으로는 소나기와 티베트 고기압이 꼽힌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장마가 끝난 뒤에도 소나기 등이 적잖이 내려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다.
한국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도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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