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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상(광화문)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서울 종로경찰서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세종대왕 동상 기단(基壇)에 화염병을 투척한 김 모씨(52)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용물건손상이란 관공서 등에서 관리하는 물건을 망가뜨린 것을 의미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 4시10분께 소주병에 심지를 넣어 만든 화염병에 불을 붙여 세종대왕 동상을 향해 던지고 기단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기단은 세종대왕 동상을 받치고 있는 하단 건축물을 가리킨다. 현장에서 경비 근무를 하고 있던 경찰관이 곧바로 동상 하단에 붙은 불을 끄고 김씨를 체포했다. 동상은 기단 부분이 불에 약간 그을렸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염병을 던진 이유 등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던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조 모씨(28)는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인 세종대왕
한편 세종대왕 동상은 지난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에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오는 10월이면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지 꼭 10년을 맞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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