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오늘(26일) 피고인 자격으로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목포시로부터 얻은 개발 자료가 '보안자료'가 아니라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포토라인에 선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 의원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국회의원
- "대한민국 사법부가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 주실 것으로 믿고 들어갑니다. 고맙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7개월 만에 진행된 첫 재판에서 검찰은 손 의원이 부패방지법과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포시에서 받은 '보안자료'를 활용해 지인 등에게 14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도록 하고, 조카 이름으로 건물을 차명 보유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손 의원 측은 목포시 관계자에게 받은 도시재생 사업계획은 보안자료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손 의원의 보좌관 조 모 씨 역시, 목포 부동산 매입은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의'였음을 주장했습니다.
50분간 진행된 첫 재판을 마치고 나온 손 의원은 다시 한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국회의원
- "보안자료가 아닌 것을 꼭 밝히겠습니다."
검찰과 손 의원 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건의 진실은 앞으로의 재판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