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 곳곳 소나기성 '비'…제주도 '최대 120㎜' 이상

목요일인 내일(29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소나기성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계속해서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점으로 서울과 경기는 구름이 많고 그 밖의 전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도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습니다.

어제(27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제주도 한라산 삼각봉 322.0㎜, 제주도 한라산 영실 286.0㎜, 전남 완도 여서도 229.0㎜, 제주도 서귀포 서광 219.5㎜ 등입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의 찬 고기압 사이 경계에서 큰 정체전선이 형성됐다"며 "이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에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일은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은 오전 6시부터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남해안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기 상하층 간 큰 온도 차이에 의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입니다.

윤 통보관은 "기압골 이동 속도가 빨라 강수 지속 시간은 짧겠지만, 소나기처럼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전북의 내일 예상 강수량은 10∼40㎜입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20∼60㎜입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내륙, 남해안에는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제주도에는 내일도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에는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내일 오전까지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한편 정체전선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준 뒤 일시적으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내려갔다가 다음 달 1일쯤 다시 북상해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