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친형 집 장롱속 억대 현금 증발…전북경찰 '곤혹'

【 앵커멘트 】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 자택에서 장롱 속에 있던 억대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3억 원 중 1억 5천만 원이 없어졌는데, 큰돈을 왜 허술하게 보관했을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집 장롱 속에 보관해둔 억대 현금이 도난당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장롱에 보관했다 하고요. 3억 원 중 1억 5천만 원이 없어졌어요."

신고자는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억대 현금이 사라졌다고 신고한 아파트입니다. 경찰은 지문과 CCTV를 모두 확인했지만, 피해 가구에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신고자는 경찰 조사에서 장롱 속의 3억 원은 집 인테리어 공사대금이라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해당 집에서) 전체 리모델링을 했죠. 다 뜯어내고. 두 달 정도 한 거 같아요."

하지만, 공사비로 3억 원은 과다하는 지적입니다.

또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흔치 않아 자금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테리어 시공업계 관계자
- "해당 아파트가 50평대로 알고 있는데, 고급 자재를 사용한다 해도 1억 원을 넘어가기는 쉽지 않아요."

현금 3억 원 중 1억 5천만 원만 사라진 점 역시 의문입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조용식 청장 처지가 난처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