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경찰이 출동해 남성을 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는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흉기를 든 남성이 빌라 창문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위협하듯 흉기를 들어 보입니다.
"가라! 나 괜찮다. 가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소방대원들은 빌라 앞 도로에 에어 매트를 깝니다.
출입문이 잠겨 있어, 경찰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창문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밖으로 끌려 나온 남성은 만취 상태로 횡설수설댑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남성은 지난 23일에도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이다 병원에 강제입원 됐습니다. 그런데 사흘 만에 다시 나와 또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달만 3번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음식도 안 먹고, 물 먹듯이 술을 먹고 그래서 알코올중독성도 있고 (이번에도) 응급입원 처리했습니다."
주민들은 매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무서워서 저는 피했죠. 차도 (집 앞에) 주차 안 시키고 다 피했죠. 막 집어던지고 소리 지르고…. "
경찰은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재물을 손괴하진 않아 남성을 형사입건하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