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인 요즘, 진드기 감염이 걱정이다.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해 극단적인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들쥐 등 야생 설치류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발생한다. 6~20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오한·전율·근육통·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침투한 세균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퍼지면서 전신에 혈관염을 유발한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감염병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12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가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별도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먼저 장화·장갑·긴소매·긴바지를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는 일은 하지 않는게 좋다.
벌초가 끝난 뒤에는 옷을 털어 혹시 붙어 있을지 모를 진드기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야외활동후 2주내에 고열·두통·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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