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준 경찰관이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경위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트 운영자 B씨에게 지난 2015년부터 1년여간 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그는 사이트를 단속하지 않고 수배 여부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자 B씨는 함께 사이트를 운영하던 C씨의 계좌를 이용해 A경위에게 돈을 건넸다. B씨는 2017년 이 사이트에 대한 경찰 단속에서 적발돼 구속됐다. B씨가 구속된 이후 사이트 이름을 바꿔 운영해 온 C씨도 지난 달 경찰에 붙잡혔다. A경위
해당 사이트는 가입한 회원이 70만명이 넘고, 사이트에 게시된 성매매 후기가 21만여건에 이른다. 경찰은 현재 필리핀으로 도피 중인 나머지 사이트 운영 관계자 1명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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