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실내수영장 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돼 수영장이 폐쇄됐습니다.
3~4급수에 사는 벌레 유충으로 추정되는데, 문제는 그동안 어린이 수백 명이 이 수영장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수영장입니다.
구조물 한쪽을 자세히 보니 무언가가 꿈틀거립니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건 다름 아닌 벌레 유충입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물에 벌레 유충이 둥둥 떠다니는 걸 보고 항의했지만, 운영자 측은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발견된 유충은 수질이 더러운 3~4급수에 사는 실지렁이나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영장은 회원 수만 500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 회원 학부모
- "우리 아이들이 이런 더러운 물을 마시면서 수영을 했다는 게 너무 분통 터지고 평소에 반 친구들이 여러 명 배가 많이 아프다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회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수영장은 폐쇄됐습니다."
수영장을 운영하는 부산YMCA 측은 노후화된 배관을 통해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YMCA 관계자
- "배관이 노후화되면 유기물이 쌓이고, 유기물에 (벌레 유충이) 자동으로 생긴다고 스스로…."
부산YMCA 측은 수영장을 무기한 폐쇄하고, 노후화된 배관 등 전체 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펀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