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정화삼 씨가 차명으로 산 경남 김해에 있는 상가 건물의 실제 주인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이 김해 상가 건물 소유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 기자 】
네.
경남 김해 중심가에 있는 이 상가는 정화삼 씨의 사위인 이 모 씨가 지난 2006년 5월 사들인 것인데요.
정화삼 씨가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에게 30억 원이 든 통장을 건네받은 석 달 후입니다.
검찰은 정 씨가 노건평 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점포에 홍 사장 명의로 근저당권이 설정됐던 점에 주목하고 실소유주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정 씨가 어머니 이름으로 이 상가 건물에서 성인오락실을 운영했던 사실도 확인하고 수익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당시 상가를 정 씨에게 팔았던 김 모 씨와 오락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5년 3월 수억 원대 돈이 세종에서 정 씨측으로 흘러간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 질문 2 】
애초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를 반대했던 농림부가 태도를 바꿔 이를 승인해준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농림부가 갑자기 찬성으로 태도를 바꿨던 것도 의혹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농림부 쪽에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긴데, 검찰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 같은 흔적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종 결정권자였던 박홍수 전 장관이 사망해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농협의 자회사였던 휴켐스를 인수한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휴켐스를 50억 원이라는 헐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이 거액을 탈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세청이 고발해 옴에 따라 관련 세무공무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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