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과 부산 등 전국적으로 A형 간염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8배나 되는데, 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이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재래시장 상인이 반찬들 사이에서 조개젓을 들어냅니다.
▶ 인터뷰 : 김선자 / 재래시장 상인
- "사람이 먹으면 인체에 감염이 된다는데 팔면 안 되고. 먹어서도 안 되고."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올해 전국적으로 1만 4천여 명이 A형 간염에 걸린 가운데, 감염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A형 간염이 집단발생한 26곳의 식당을 조사한 결과, 21곳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염민섭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조개젓 제품 10개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그 중 9개는 중국산이고 1개는 국내산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개젓을 먹고 감염된 환자를 격리치료하고, 바이러스가 검출된 조개젓은 회수 후 폐기했습니다.
환자들은 메스꺼움과 두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A형 간염 환자
- "일단은 체한 느낌이 나고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머리가 터질 정도로 아파서, 온몸에 식은땀 많이 났죠."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유행이 끝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안에 조개젓 제품을 전수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