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차명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2백억원 가량의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박연차 회장의 2백억원대 탈세 의혹,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네.
태광실업은 지난 2002년 5월 홍콩에 다른 사람 명의로 현지법인을 설립했는데요.
이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에서 사들인 신발 원자재를 베트남과 중국 공장으로 보낸 뒤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3년간 이 현지법인을 운영했는데 여기서 생긴 영업이익 6백억원 등 모두 8백억원이 결론적으로 박 회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백억원대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국세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조만간 박 회장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씨가 경남 김해에 사들인 상가 건물의 실소유주는 구명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일단 정화삼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로부터 받은 3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 씨 몫이라는 진술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찾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당시 상가를 정 씨에게 팔았던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 씨가 어머니 이름으로 이 상가 건물에서 운영했던 성인 오락실의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박홍수 장관 등 농림부 고위 관계자들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를 위해 청와대와 경제부처 관계자들과 협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이 세종증권으로부터 받은 50억원 가운데 일부가 이들에게 흘러들어가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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