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5촌 조카 구속…'가족펀드' 수사 탄력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구속자로, 검찰 수사는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조 씨는 '가짜 사장'을 내세워 운용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하는 한편, 회삿돈 10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어젯(16일)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말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도피성 출국을 했었고, 지난 14일 새벽 입국과 동시에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바 있습니다.

조 씨가 구속됨에 따라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하고 운용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도 임박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의 부인 이 모 씨에게 빌려준 5억 원 중 일부가 지난 2016년 초, 운용사 설립자금으로 쓰인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교수가 조 씨측에 빌려준 돈이 운용사 설립에 쓰일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공직자윤리법에도 어긋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에 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 교수가 검찰의 동양대 압수수색 전 자신의 업무용 PC를 반출하고, 사모펀드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