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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TV 캡처] |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6층짜리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발화점이 김치냉장고로 보인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2시 30분쯤 부산시 한 빌라 4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코니를 타고 6층까지 번졌다. 이 화재로 6층의 한 주민이 대피 중 질식해 숨졌고 다른 이웃 주민 3명도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가 해당 김치냉장고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결과 김치냉장고 제어기판이 발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 사상구에서도 김치냉장고 전선 플러그에 불꽃이 발생해 2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김치냉장고로 화재가 나 36분 만에 진화됐다.
멀쩡하던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과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4년 98건, 지난 2016년 189건, 지난 2018년에는 291건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제조회사가 확인된 김치냉장고 화재는 267건이었다. 이 가운데 특정회사 제품은 253건으로 94.8%를 차지했다. 모두 지난 2002~2007년 생산된 제품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지난 6월 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2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이 114건으로 89.1%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발화 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냉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생길 경우 점검을 미루지 말고 즉시 (해당 부품을)교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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