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구입·흡연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23·김한빈)가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비아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비아이를 상대로 조사를 하던 중 일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늦은 밤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비아이는 전날 밤 11시 2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 있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공익신고자가 만난 사실을 아는가" "조사 과정에서 어떤 말을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준비된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비바이의 대마초 흡연 의혹은 지난 6월 공익신고자인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2016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비아이 부탁으로 대마초를 건넸다고 진술했다가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한 인물이다. A 씨측은 국민권익위에 이런 내용을 공익 신고하면서 당시 양 전 대표가 진술 번복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비아이의 소속사였던 양 전 대표가 수사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대표에 대해서는)아직 소환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비아이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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