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전국을 공포로 떨게 만들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신원이 33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DNA 검사로 밝혀낸 건데, 용의자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원한 미제로 남을 줄 알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사건 발생 33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으로 특정된 용의자는 56살 남성 이 모 씨.
이 씨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이 씨가 용의자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7월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1990년 9번째 피해자의 옷에서 나온 DNA와 이 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국과수는 또 이 씨의 DNA가 5차·7차 피해자의 옷에서 검출된 DNA와도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 씨를 직접 대면조사를 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씨가 범행을 시인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오전 용의자를 특정하게 된 자세한 경위와 사건 내용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