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지 불과 2주 만에 또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 많은 비를 몰고 올 걸로 보이는 데 일요일이 고비라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9일) 오후 3시쯤 제17호 태풍 '타파'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남쪽 470km 지점입니다.
사람이 걷는 속력과 비슷한 시속 5km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지만, 점점 빨라질 전망입니다.
대만 인근 온도가 높은 바다를 지나면서 내일 오후 강풍 반경이 300km가 넘는 중형급으로 빠르게 성장할 걸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는 건 일요일인 22일입니다.
오전 중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난 뒤 오후에는 대한해협을 따라 남해안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이때 중형 크기에 강도 '강'을 유지한 상태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링링'에 비해 바람은 약한 대신 비가 많이 올 걸로 전망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한기가 태풍이 몰고 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충돌해 많은 비구름을 만들 거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태풍 경로가) 어떠한 루트를 가든지 비는 많이 온다는 게 저희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태풍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와 동해안, 남해안에 22일 시간당 50mm까지 폭우가 내릴 걸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