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총 10건의 화성 연쇄살인 중 지금까지 3건에서 나온 DNA가 용의자 이 씨와 일치했죠.
DNA 증거가 틀릴 가능성은 없다고 하지만 용의자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주말 이틀간 대면조사가 없는 동안 용의자 이씨의 자백을 압박할 단서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의 여섯 개 증거품에서 나온 DNA는 의심의 여지없이 용의자 이 씨의 것이었습니다.
곧 분석결과가 나올 4차 사건의 DNA마저 일치한다면 용의자가 범인일 가능성은 한층 커집니다.
하지만, 그가 자백하지 않는 한 완전한 진실규명은 불가능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재판으로 유무죄를 따질 수도 없어 경찰이 DNA만으로 그가 범인임을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백을 받아내는 게 관건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인정하는 순간 유죄판결과 진배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고 그러면 가석방 심사에서 불리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고 그걸 자신이 원하진 않을 거 아니에요?"
용의자가 세 번의 경찰 조사에서 비교적 담담하게 범행을 부인한 건 완전범죄에 대한 자신감 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원하지 않으면 경찰의 교도소 면담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데 여전히 조사에 응한다는 점에서 그의 태도는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떻게 그의 심경변화를 일으키느냐가 분수령이라고 보고 대면조사가 없는 주말 이틀동안 용의자 이 씨를 압박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배완호 기자·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