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제주는 오늘 밤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 지금도 안심할 상황이 아닙니다.
강대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거대한 입간판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모델 하우스 외벽이 뜯겨져 나갔고, 거리엔 오토바이와 나뭇가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신호등은 완전히 뒤집혀버렸습니다.
17호 태풍 타파가 뿜어낸 강한 비바람이 제주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억수 같은 장대비에 계곡물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고, 도로 역시 물바다가 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은 바닷길과 하늘길을 완전히 끊어놨습니다.
어제는 제주국제공항 출발과 도착 항공편 29편이, 오늘은 오후 6시까지 계획이 잡혔던 400여 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황보미 / 광주 운남동
-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비행기도 안 뜬다고 하고, 출근도 못할 것 같고, 아기도 못 보러 가서 지금 계속 여기서 대기하고 있거든요."
제주도는 오늘 밤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