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만찬 예정' 신임 검사장 교육에 대검 간부 전원 불참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대대적으로 수사 중인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신임 검사장 교육에 전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사흘간 열리는 검사장 승진자 교육에는 법무부 장관 만찬 일정이 포함돼 있어 검찰 수뇌부와 조 장관 사이에 껄끄러운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25일) 법무부와 대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진행되는 검사장 승진자 교육에 조 장관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을 비롯한 대검 검사급 고위 간부 7명 전원이 불참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검사장 14명 가운데 많아야 절반인 7명이 교육에 참석할 전망입니다.

교육 첫날인 30일은 윤 총장,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은 조 장관과 만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최측근 참모이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지휘하는 한 부장이 '신임 검사장' 자격으로 수사 대상자인 조 장관과 자리를 함께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대검에 근무하는 신임 검사장들은 과거에도 일정이 맞지 않아 교육에 거의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법무연수원에 교육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