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남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충남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었는데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영돈 밀집 지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만큼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홍성의 한 도축장입니다.
방역 직원들이 진출입로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은 물론 탑승자들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돼지 19마리가 도축 검사과정에서 폐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폐사한 돼지는 2천8백 마리를 키우는 홍성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출하됐습니다.
▶ 인터뷰 : 도축장 관계자
- "어제 12시에 이동제한이 해제됐잖아요. 그 뒤에 들어온 거죠. 육안 검사로는 호흡기로 얘기하는데…."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의심 신고 접수 소식에 돼지 농장이 밀집돼 있는 마을 전체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돼지 농장 주변으로 방역 차량이 소독액을 살포하고, 거점 소독시설은 온종일 축산 차량들로 북적입니다.
다행히 의심신고 농장에 대한 보건 당국의 정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어제부터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도축장에 돼지가 몰려 압박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남 홍성은 342개의 양돈농가에서 86만 마리의 돼지 사육으로 국내 최대의 양돈 밀집지역입니다.
경기와 강원을 중심으로 구축한 집중 방역 망이 뚫리지 않았지만,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돼지 농장 관계자
- "홍성은 축산산업이잖아요. 축산물계에선 그만큼 홍성인데 (전국의 돼지 농가들은) 거의 문 닫는다고 봐야죠."
정부와 돼지 농가들은 이번 음성 판정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돼지열병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