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시비에 연루된 한 남성이 연행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 5개가 부러졌습니다.
해당 남성은 당시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고, 지체장애인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남성에게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50대 정 모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술을 마시고 일행하고 다툼이 있었는데 홧김에 손찌검했어요. 맞은 사람이 신고해서 경찰이 저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차 안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반항이 심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남성은 당시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고, 지체장애인이었습니다.
정 씨는 경찰관의 폭행으로 갈비뼈 5개가 부러졌습니다.
▶ 통화 내용 녹음
- "순찰차 (블랙박스) 봤나요?"
- "가지고 있어요. 제가."
- "(폭행은) 이뤄졌나요?"
- "물리적인 행동은 있긴 있어요. 차 안에서."
경찰은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남성에게 돈을 건네는 등 합의를 종용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서 간부
- "너무 과했어. 경찰관이. 금전적인 부분이나 이런 것도 필요할 거 같은데 직원한테 귀띔도 하고 해볼게요."
또 폭행한 경찰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까지 남성에게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감찰 경찰관
- "팀장하고 갈 거예요. 저하고. 합의용 인감 하나만 준비해 두시죠."
결국, 정 씨를 폭행한 경찰관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