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정진택 고려대 총장의 논문 중복 게재, 연구비 이중 수혜 등 의혹에 대해 '문제없음' 판정을 내렸다.
4일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6개월여에 걸쳐 전체 10여개 항목의 제보 내용을 검토한 결과 '연구윤리규정의 위반이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고 고려대 교수의회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 고려대 교수의회(제7기)는 정 총장(당시 총장내정자)의 연구부정 의혹에 대한 익명의 제보를 접수한 뒤 '교수의회' 명의로 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당시 교수의회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소명을 요청한 전체 10여건 항목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됐던 의혹은 2005년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정 총장의 논문이 2007년 해외 학술지에 별도의 출처 표기 없이 실렸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는 3가지 이유를 들어 '문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논문에 새로운 결론이 들어갔으므로 이는 2005년 논문과 다른 결과물이고, 2010년 1월 이전엔 국내에서 발간된 국내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해외 학술지에 출간하는 행위가 학회 차원에서 장려됐으며, 논문 이중게재에 대한 규정도 2007년 9월께 신설됐다는 설명이다.
고려대 교수의회(제8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진실성위원회 통보문을 지난 8월 22일 제7기 교수의회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후 교수의회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판정결과에
한편 지난 2월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조사심의를 신청했던 제7기 교수의회는 지난 3월말을 기점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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