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광화문의 대규모 집회는 큰 쟁점이 됐습니다.
집회 참석 인원과 성격을 놓고 여야가 맞섰고, 현직 검사의 검찰에 대한 자아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일) 광화문의 대규모 집회는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의 화두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행위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고,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각목 들고 행사하는 분들 엄단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광화문 일대에서 일어난 무질서하고 어이없는 행태들이 도리어 국가의 품격을 훼손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서…."
야당 의원들은 오히려 경찰권의 행사가 과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자유한국당 의원
- "역대 민노총이나 다른 단체가 하던 집회 시위 행사 내용과 비교했을 때 폭력적이었어요?"
집회 참가자수 공방을 보여주듯 여야 모두 경찰에 인원수 공개를 요청했지만, 민갑룡 경찰청장은 추산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
- "(집회 참석 인원을)추산 안 한 것으로 제가 보고받았습니다. "
검찰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현직 검사로는 처음으로 경찰청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은정 부장검사였습니다.
임 검사는 "우리 검찰이 지은 업보가 많아서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수 승리 등에게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에 대한 커넥션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경찰청 국감장은 온종일 조 장관 관련 이슈로 들끓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