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공소장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5촌 조카의 구체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담겼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하고,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8월 정경심 교수 등의 이름이 담긴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압수수색 등 수사에 대비해 불리한 증거를 없애기로 공모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된 겁니다.
실제 조 씨는 코링크 PE의 전 대표 이 모 씨와 코링크 직원들에게 노트북과 저장장치를 교체하라고 지시하고, 직원들도 이를 따랐습니다.
또, 조 씨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지난 8월 22일로 예정돼 있던 필리핀 출국 날짜를 이틀 앞당겨 출국했습니다.
도피 중엔 아내 이 모 씨를 통해 장인에게 부탁해 집에 있는 하드디스크와 서류를 지운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사모펀드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정 교수와 이런 대책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경심 교수의 세 번째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조 장관의 동생 조 모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도 오늘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조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심문기일을 변경해달라는 취지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