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 명물 중 하나인 영도대교가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심하게 흔들려 교량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8월 진행한 영도대교 도개 때 정밀진동분석에서 국제안전기준 7배를 초과하는 진동 수치가 나왔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시가 8월 14일과 16일 도개 시 회전축에 해당하는 부품 베어링의 진동을 점검한 결과, 상판 상승 시 10.04mm/sec, 하강 시 10.57mm/sec의 진동 수치가 확인됐습니다.
이는 국제 베어링 진동기준(ISO) 기준치인 1.4mm/sec(A등급)의 7배를 상회하는 수치로, 가장 위험한 D등급(4.5mm/sec 이상)에 해당합니다.
시는 매일 1회 이뤄지는 잦은 도개로 베어링 수명이 줄어 심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3년 영도대교 복원·보수를 맡은 롯데건설은 설계 당시 주 1회 도개하는 것을 시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시는 관광상품으로 '도개'를 활용하기 위해 매일 1회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일 한 차례 도개하는 영도대교 특성상 구조물이 충격을 받았거나 기계 손상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시는 영도대교 도개 때 심한 진동이 발생하자 정확한 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용역 진행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으
시는 현재 도개를 중단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며, 용역비를 확보해 진동 원인을 파악해 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966년 이후 도개를 중단했던 영도대교는 47년 만인 2013년에 복원돼 도개를 재개한 이후 원도심 부활의 상징이자 부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