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범인이 검거됐던 8차 사건에 대해 진범만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수사자료 복사본과 일부 증거물도 남아있어 분석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춘재로부터 8차 사건과 관련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범행 장소를 그려가면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8차 사건을 포함해 자백한 14건의 살인 사건 모두 그림을 그리며 설명했습니다.
특히 논란의 8차 사건은 진범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차례 이어진 대면 조사에서 한결같이 범행을 진술할 정도로 심경 변화도 없는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이춘재 자백이 사실일 가능성에 대비해 신빙성 검증과 남아있는 증거물 자료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특정된 윤 모 씨가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사건 기록과 증거물은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사건 복사본이 남아있고, 당시 의미가 없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토끼풀'과 같은 증거물도 일부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당시 형사들을 상대로 수사 내용을 다시 따져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맡았던 전직 경찰들은 증거가 명백했고, 자백을 위한 가혹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해 당분간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