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 하루 만에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면서, 학내에서는 복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서울대 재학생들을 직접 만나보니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귀하자 학내엔 복직 반대 여론이 일었습니다.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강단에 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울대 사회과학대 재학생
- "잘못이 없다면 그것을 털어내고 올라오셔도 되는 거잖아요?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한 생각이지 않을까…."
재학생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에서 이뤄진 복직 찬반 투표에선 반대 의견이 90%를 넘었고,
법학전문대학원 건물 앞 게시판엔 조 전 장관의 복귀 반대는 물론, 교수직 파면을 요구하는 대자보까지 붙었습니다.
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조 전 장관의 복귀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재학생
- "원래 교수직을 맡고 계셨고, 휴직을 하셨던 것이기 때문에 장관직 내려오면서 돌아오는 게 당연한 수순이지 않을까 생각…."
학교 측은 "서울대 교수가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재임 기간 휴직할 수 있고, 임용 기간이 끝나면 복직이 가능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장관 임명 전부터 반대 촛불시위를 열었던 총학생회 측은 조 전 장관 복직에 대한 대응 방향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