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오늘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생략 증여'입니다.
【 질문1 】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생략한다는 의미 같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조부모가 자녀가 아닌 손주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것인데요,
세대 생략 증여, 줄여서 '생략 증여'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생략 증여의 규모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 질문2 】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얼마나 늘었습니까?
【 기자 】
2013년에는 7,600억 원 정도였는데요.
4년 뒤에는 1조 4,800억 원 규모로 2배가량 늘었습니다.
5년 동안 생략 증여로 손주들이 물려받은 금액은 4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 질문3 】
손주한테 바로 재산을 주는 생략 증여를 하게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세금 100만 원이 나오는 경우를 살펴볼까요?
이 경우, 아들이 다시 자신의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세금 100만 원을 또 내야 합니다.
그러면 증여세는 총 200만 원이 되겠죠.
그런데 생략 증여를 하게 되면 130만 원만 세금을 내면 됩니다.
【 질문4 】
미성년자인 손주들도 증여를 받을 수 있나요?
【 기자 】
가능합니다.
미성년자인 손주들이 2013년부터 5년간 총 1조 8천억 원 정도를 물려받았는데요.
이 가운데 강남 3구에 사는 손주들이 받은 금액은 8,100억 원가량입니다.
전체의 45%가 강남 3구 손주들에게 집중된 셈입니다.
【 질문5 】
법으로는 문제없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현행 세법상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부의 대물림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관련 자료를 공개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부모가 자녀보다 손주들에게 증여하는 부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세대생략 증여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앵커멘트 】
사회적 논의가 좀 더 필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아기상어'입니다.
먼저 어떤 건지 화면 보시죠.
Baby Shark(아기상어), doo doo doo doo doo doo(뚜루루뚜루)
Baby Shark(아기상어), doo doo doo doo doo doo(뚜루루뚜루)
【 질문1 】
이 노래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 많죠. 유튜브 조회 수도 아주 높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여러 버전의 아기상어송이 있는데요.
조금 전 보신 영상은 조회 수가 37억을 넘어섰습니다.
34억 번 재생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현재 유튜브 재생 수 5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오늘 다시 이슈로 떠오른 건 왜 그런 건가요?
【 기자 】
이 노래는 우리 기업 스마트스터디가 북미권 구전동요를 리메이크한 겁니다.
저작권 분쟁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결국 이 노래에 익숙했던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현재 북미 100개 도시를 돌며 '베이비샤크 라이브' 공연이 진행 중인데 그 인기가 BTS의 인기를 방불케 하기 때문입니다.
3천 석 규모의 공연장인데도 공연 표가 연이어 매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 질문3 】
미국이면 미키마우스, 엘사 공주를 낳은 그야말로 캐릭터 왕국인데요. 한국 캐릭터가 성공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전 세계로 뻗어나간 아기상어 영상이 먼저 필리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출신 유모들이 미국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이 영상을 틀어주면서 미국인들을 매료시켰습니다.
【 앵커멘트 】
해당 기업이 올 한해에만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던데 캐릭터 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군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