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건강웰빙식품 기업이 임직원 8000명을 이끌고 인천을 찾기로 해 '대륙의 치맥(치킨+맥주) 파티'가 재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23일 오후 5시 인천시청에서 인천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중국 일용당과 포상관광 행사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일용당 임직원 8000여명은 내년 2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해 기업행사를 연 뒤 인천과 서울, 경기지역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중국 요녕성 심양에 위치한 일용당은 효소·콜라겐 등 건강웰빙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중국 전 지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50억 위엔(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용당은 지난해 2000명의 임직원과 인도네이사에서 포상관광을 즐겼으며, 올해는 규모를 3000명으로 더 늘려 호주에서 시간을 보냈다. 일용당측은 내년 포상관광지로 인천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인천공항이 가깝고 교통과 치안이 안전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용당이 내년에 인천으로 포상관광을 오면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인천을 찾은 최대 규모의 포상관광 기업이 된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MOU가 다소 위축됐던 중국 기업회의·포상관광 유치를 재점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일용당 임직원들이 인천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
인천은 지난 2016년에도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명을 유치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위축됐던 인천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은 바 있다. 당시 크루즈가 아닌 비행기로 방문한 '단일 최대 단체 관광'으로 기록된 아오안그룹의 임직원들은 월미도에서 대규모 치맥파티 등을 즐겼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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