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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엑스포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나무화석 규화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국]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역사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경주엑스포공원 내 명소들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자연사박물관'이다. 이곳은 경주엑스포공원의 대표적인 학습전시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4000여 점에 이르는 각종 희귀한 전시품들을 선보이며 46억년 지구 역사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특히 초·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담겨있는 화석 대부분이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살아있는 과학 교과서'다.
전시품 가운데 나무가 통째로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굳으며 생겨난 암석기둥 '주상절리', 세계적으로 희귀한 '철제 운석' 등 희귀한 광물도 볼 수 있다.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과 공룡알 화석, 전신골격이 완벽히 보존된 5000만 년 전 거북이 화석 등도 눈길을 끈다.
창원에서 온 김지숙(50)씨는 "공연이나 문화상품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경주엑스포에서 화석과 주상절리 같은 자연유산을 전시하고 있어 놀랐다"며 "자연사박물관을 보기 위해서라도 추후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의 역사가 기록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도 꾸준한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수려한 건축 외관부터 관심을 끄는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건축물이다. 경주의 주상절리를 형상화한 비탈면과 대릉원을 모티브로 한 돔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내부에서는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작가 백남준의 '백팔번뇌'와 성덕대왕신종의 문구를 25개국 언어로 번역한 설치미술이 전시 중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까치 호랑이'와 '해태' 같은 전통 민화를 디지털 아트로 생동감 있게 만날 수 있다. 또 자신이 색칠한 전설의 동물이 대형 벽 스크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에는 지난 22년간 쌓아온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시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경주엑스포를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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