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들에게 매달 5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포퓰리즘이 아닌 리얼리즘"이라며, 보편적 복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포퓰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가장 절박한 분야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청년수당 확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소득과 미취업 기간에 따라 연간 7,000명을 선별해 매달 50만 원을 지급하던 청년수당 대상을 3년간 10만 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본요건만 충족하면 사실상 미취업 청년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또 청년 1인가구에 대해 월세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모두 4만 5,000명을 도울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구직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4,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청년들의 불평등을 완화하겠다는 서울시의 이번 발표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박규연 / 서울 내수동
- "취업준비를 한다는 게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거든요. "
▶ 인터뷰 : 남택조 / 서울 방이동
- "게으름을 부리고 일하지 않고 오히려 세금만 축내는…."
일부 수급자들이 청년수당을 노래방이나 영화관 등에서 쓴 사실이 밝혀져 '세금 퍼주기' 논란도 일었습니다.
청년수당 확대는 2016년 도입 후 그동안 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서울시의 자신감에서 비롯됐지만, 찬반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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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